Abstract

본고에서는 역도학의 계통에서 특히 하락학의 영역에 주목하고 그 속에서 하락학의 고전적 가치를 발굴하여 그 가치를 현대의 문화콘텐츠의 일환으로 보고자 한다. 역도학은『주역』에 관한 도상과 도식 및 그에 대한 해석을 내용으로 한다. 특히 하락학적 역도학은 하도와 낙서의 도상 속에 담겨있는 象과 數에 내포된 의미를 바탕으로 인간 의식의 계도를 꾀하려는 목적이 있다. 하도와 낙서는 수 천 년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지속가능한 보편성의 원리로써 의미가 있었기에 그 명맥을 유지해 왔다. 하도와 낙서의 그림 속에 들어있는 象과 數의 가치지향적인 보편적 원리는 인간이 세상을 깨닫는 수단이나 소신의 가치지향성이다. 그것은 현대적 의미에서 문화콘텐츠의 분야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락학은 『주역』의 상수역학적 원리에 입각하여 하도와 낙서의 도상에 접근하고 해석하는 일종의 圖像學的 성격을 지닌다. 여기에는 역학의 역사에서 송대에 圖書學派와 그 易圖學的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역도학의 도상학은 그림과 그에 대한 해설을 통하여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나 신념의 문제를 표현한 것이다. 도상학은 시대나 사회의 흐름 속에 세계에 관한 이해의 내용과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다. 이는 언어의 관념에 구애되지 않으면서 세계관을 피력하거나 그와 관련한 사유방식을 강화시켜 왔다. 이러한 역도학의 상수역학은 도상학의 문화콘텐츠의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도상학적 하락학의 문화콘텐츠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축적한 문화유산이나 생활양식 등이 결합된 정신적 가치의 내용물이다. 이는 인간의 삶의 가치, 사회적 활동, 공동체의 가치관 등과 관련된다. 도상학적 하락학의 문화콘텐츠는 역사적 문화, 과학적 문화, 철학적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복합적으로 그 영역을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