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주역』의 文王八卦圖를 이론적 틀로 하여, 『동의수세보원』 제1권 「四端論」에서 핵심적으로 논하고 있는 四象人 臟局의 大小가 形成되는 원리를 고찰하였다. 동무는 『東武遺稿』 제3권 「성명론」에서 文王八卦圖를 통해 「성명론」을 직접 해석하고, 『격치고』 「유략」에서는 인간 본성의 이치가 文王八卦圖에 있다고 하여, 文王八卦圖가 『동의수세보원』을 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이 됨을 밝히고 있다. 「四端論」에서는 그 첫 머리에서부터 四象人 臟局의 大小에 대하여 선언하고, 그것의 所以(까닭)을 哀怒喜樂의 性과 情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특히 「四端論」에서는 先秦儒學에서 인간의 마음작용인 情으로 논급된 喜怒哀樂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여, 哀氣․怒氣․喜氣․樂氣의 생리적 氣를 통해 四象人 臟局의 大小 형성을 논하고 있다. 이는 동무의 四象哲學을 직접 四象醫學과 융합하는 것으로 사상의학을 이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 하겠다. 이에 논자는 文王八卦圖의 八卦에 배치되는 哀怒喜樂의 性氣와 情氣를 체용과 待對의 관계로 규정하여, 「四端論」에 숨겨진 四象人 臟局의 大小 형성에 대한 원리를 논하였다. 본 연구는 哀怒喜樂의 性情과 肺脾肝腎 大小의 형성에 대한 철학적 연구논문을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사상의학의 철학적 원리를 밝히는 새로운 방법론이라 하겠다. 즉, 『주역』의 文王八卦圖에 哀怒喜樂의추 性氣와 情氣를 배치하여 그 작용을 고찰하고, 哀氣․怒氣․喜氣․樂氣의 흐름에 따른 四象人을 이해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四象醫學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