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찰스 테일러(C. Taylor)의 문화관에 기초해서 도덕적 실천으로서 문화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인식이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이행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확산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본 연구는 첫째, 테일러의 문화관을 고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Ⅱ장에서는 테일러의 관점에서 동물적 본능을 넘어선 인간행위의 필요조건으로서 문화의 의의와 문화의 네 가지 특성(다원성, 외재성, 강제성, 일상성)을 밝힌다. 그리고 문화와 개인의 도덕적 삶과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즉 테일러의 문화 이해와 윤리사상을 바탕으로, 문화가 개인의 도덕적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논구한다. 둘째, 개인의 도덕성의 실현―도덕적 삶의 건전한 영위, 실천적 성장―에 도덕적 실천으로서 ‘문화연구’가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즉, Ⅲ장에서는 Ⅱ장에서 먼저 검토된 내용을 토대로 도덕적 삶에서 문화연구가 요청된다는 점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도덕적 실천으로서 문화연구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기술하는 한편, 그에 해당하는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개인들 사이의 가치갈등은 개인 간 문화적 편차와 문화적 차이에 따른 문화갈등으로 고려될 수 있음을 논구한 뒤, 문화연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문화갈등의 상황에서 절실하게 요청됨을 강조한다. 셋째, 오늘날 한국사회에 도덕적 실천으로서 문화연구에 관한 인식과 실천이 이루어져야 함을 제언하고 있다. Ⅳ장에서는 Ⅱ, Ⅲ장의 논의를 근거로 오늘날 한국사회에는 개인 수준에서 고려될 수 있는 문화적 편차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인식이 부재하며, 그 결과 한국인들의 문화갈등 즉 가치갈등이 증폭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런 까닭에 오늘날 한국사회 전반에 개인 간 문화편차와 문화차이에 관한 인식의 확립과 함께, 도덕적 실천으로서 문화연구의 필요성에 관한 인식이 확산되어야 함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