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도덕교육이 궁극적으로 마음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은 도덕교육에서 도덕적 지식의 전달뿐만이 아닌 도덕적인 성향 즉, 도덕적 정서도 아울러 함양할 것을 요구한다. 도덕적 정서는 주로 감정의 부분으로 이해되어져 왔기에 이에 대한 접근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지행합일이라는 도덕교육의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 도덕적 행동의 동기가 될 수 있는 도덕적 정서에 대한 교육은 시급한 과제이다. 정서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절충해 생각해 볼 때 정서는 인식, 욕구, 감정, 신체적인 감각과 동요 등의 총체로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도덕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도덕적 정서에 대한 접근도 이성과 정서를 상호 유기적인 관계로 이해하는 관점 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타인에 대한 동정심, 연민, 공감능력, 통찰력, 도덕적 상상력, 배려심 등은 다른 사람을 우리의 삶 속으로 끌어 들이고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그들에게 도덕적 행동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므로 도덕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도덕적 정서교육의 목적은 첫째, 도덕적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이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도덕적 민감성을 기르는 것이고. 둘째, 통찰력과 도덕적 상상력을 통해 다른 사람의 정서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정서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며, 셋째, 자신의 정서를 알고 이를 적절히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넷째,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때에 부끄러워할 줄 아는 수오지심과 옳은 행동을 기꺼운 마음으로 행할 수 있는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이다. 정서의 주된 부분은 감정과 같은 정(情)의 부분이지만 정서의 본질을 이해할 때, 도덕적 정서교육에 지(知)가 배제될 수 없다. 따라서 도덕교육에서 이루어지는 도덕적 정서교육은 인지와 감정의 복합적인 상호 작용에 대한 인식 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도덕적 정서교육은 첫째, 학생들에게 정서를 발현할 수 있는 구체적 경험을 제공하고. 둘째, 다양한 기법을 통해 도덕적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며. 셋째, 언어의 사용을 통해 합리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결국, 도덕교육이 단지 지식 교육이 아닌 도덕적 정서에 대한 교육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함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아울러 학생들의 정서적 품성 함양과 이의 습관화를 위한 보다 실제적인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