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유가철학은 인간마음의 존재양상과, 현실상에서 선악으로 드러내지는 마음작용에 대해 주시하고 인간의 善의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심성론에 관한 철학쟁점들이 그것인데, 『大學』의 ‘誠意’ 조목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다. 본 연구에서는 16,7세기 기호유학을 중심으로 인간마음의 선악의 情을 운용하는 意에 대해 구명하였다. 의에 대한 견해의 차이로 인해 여러 학파의 분기점이 되기도 하였지만, 그 본질은 현실상에서 드러나는 인간존재의 능동적 변화가능성을 긍정하는 점에서는 다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송 대 철학에서 심성론으로 연구되어 사단칠정론을 중시하였다면, 조선유학에서는 그보다 진일보하여 천리인욕의 문제와 관련하여 인심도심론의 근저로써 情意志에 대한 연구로 확대 되어졌다. 이를 통해 볼 때 인간마음의 존재구조는 정이 발하였을 때, 의가 선에 합당하도록 공심과 사심의 주재를 살피고 헤아려 운용한다. 결국 인간의 불선한 인욕문제 해결은 의를 참되게 하는 수기론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인간마음을 참되게 한다는 誠意는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이며 사사로움이 없는 것으로서, 열 개의 눈과 열 개의 손가락이 지켜보고 있듯이 조심하고 삼가는 ‘愼獨’의 수양을 뜻한다. 이처럼 안을 바르게 하는 성의의 신독은 ‘敬以直內’의 ‘直’과 상통한다. 직은 공자 맹자 주자로부터 유가학문의 종지로 이어져 왔고, 16,7세기 조선유학에서 구봉 송익필에 의해 사계와 우암으로 전해져 기호유학의 심법으로 발전해 나아갔다. 이는 현대인들과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하며, 절실히 요청되어지는 청소년 교육윤리와 공공도덕의 생활실천 철학원리가 된다. 곧 ‘자신을 속이지 않고 뜻을 참되게 하자’라는 의미로서 “정직” “솔직”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