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여섯 [정화] 행법(ṣaṭkarma)은 하타 요가의 행법 중 육체의 치유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고 수행의 출발점이기도하다. 본고에서는 이 행법이 갖는 질병 치유 효과들을 『게란다상히타』를 중심으로 고찰하면서, 『하타프라디피카』의 그것들과 비교해 보겠다. 이 행법은 ①다우티(dhauti), ②바스티(vasti), ③네티(neti), ④라울리키(laulikī), ⑤트라타카(trāṭaka), ⑥카팔라바티(kapālabhāti)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신체 청소 부위에 근거하여 GhS의 행법들 보면 크게 두 가지 면을 가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이는 HP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는 음식물로 인해 신체 내부에 발생하는 물질적 오염물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식도, 위장, 대장, 직장을 청소한다(①, ②, ④). 다른 하나는 공기가 들고나는 통로에 발생할 수 있는 먼지 등으로 인한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비강과 비강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부위를 씻어낸다(③, ⑥). 이것들은 모두 오염부위를 직접 청소하는 방식을 취한다. 다음으로, 『게란다상히타』와 『하타프라디피카』의 행법들은 모두 크게 보아 두 가지의 신체 질병 치유 효과를 갖는다. 이 둘은 모두 신체의 건강 유지에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것들이다. 첫째는 세 도샤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특히 카파 도샤의 불균형을 제거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이 다수이다. 둘째는 소화의 불을 지피고 증가시키는 것이다.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기에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소화력이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볼 수 있다. 고전 요가와 마찬가지로 하타 요가에서 질병 치유의 근본 목적은 마음의 평정을 찾는 데 있다. 그리고 『게란다상히타』와 『하타프라디피카』가 지분의 순서 구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하더라도 출발점이 음식으로 이루어진 겹(annamayakośa)임에는 분명하다. 여섯 [정화] 행법은 미세한 신체를 다루는 다음 단계의 수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단단한 기반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