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후설 현상학에서 탐구된 지각과 감정의 근원적 관계에 대해서 해명한다. 이를 위해 우선 후설에게서 지각작용이 발생하는 가장 근원적인 발생적 계기에 대한 설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추적하며, 후설에게서 지각작용의 가장 근원적인 계기로서 기능하는 근원현전장에서의 근원휠레, 근원본능, 근원촉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특히 후설에게서 근원촉발이 무엇보다 가장 근원적인 “감정”으로서 지각작용에 구성적인 계기로 기능한다는 점이 드러난다. 이때 이러한 관계는 구체적으로 현대의 인지과학과의 연구성과와의 비교연구를 통해 드러난 바대로, ‘신체적 감각’과 ‘기분’ 등의 지각에 대한 구성적 기능과 유사한 것으로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후설에게서 근원촉발이 갖는 지각에 대한 구성적 성격은 지각작용의 발생적 근원으로서의 “근원감정”이 후설에게 무엇보다 ‘관심’과 ‘호기심’으로 규정되며, 이에 따라 여타의 지각작용을 규범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설명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