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토마스 쿤 이전까지 전적으로 보편적ㆍ객관적ㆍ가치중립적이라 불리었던 ‘과학기술’이 특정 계층 ― 서구 백인 중산층 남성 ― 에 의해 주도된 자연침입적이고 가부장적ㆍ성차별적인 지식이었으며, 정치적ㆍ이데올로기적ㆍ사회적 구성물이었다는 사회적 구성주의 입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데카르트(R. Descartes)의 이분법에 근거한 과학－성별 체계의 문제점에 주목하여 새로운 과학기술 연구방법론으로 과학페미니즘의 인식론을 소개하고, 더 나아가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여성 또는 남성중심의 인식론의 경계를 허무는 것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가치판단의 확대 ― 기술시민권, 민주적 기술권, 환경권 ― 를 제안하고 있다.본 논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2장에서는 ‘과학사에서 여성’의 위치를 진단하고 여성이 과학에 열등하다는 근거로서 ‘성차’를 설명하는 생물학 이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제3장에서는 여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의료ㆍ임신ㆍ출산 과정과 재생산 보조기술, 생명과학기술의 실태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제4장에서는 여성과학사에 큰 역할을 한 페미니스트 과학교육의 성과와 과학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점을 논의할 것이다. 결론에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인식론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