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2007년 개정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바른생활’․‘도덕’의 전통윤리교육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초등학교 도덕교육이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가, 주지주의 도덕교육의 결과로 인한 기본생활과 예절의 습관화의 실패에 있다는 성찰을 바탕으로, 이러한 기본생활습관교육이 바로 전통윤리교육이라는 데 초점을 두고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초등학교 ‘바른생활’․‘도덕’은 우리 조상들이 강조하였던 기본생활습관교육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바른생활’은 초등학교 전 학년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위하여 목표와 내용의 상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도덕’의 18개 가치덕목은 시민사회생활에 필요한 가치덕목과 전통윤리덕목의 조화이긴 하지만 주로 전자에 중점이 있으며, 목표와 내용의 상세화도 전통윤리교육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 교과서 집필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완결된 분석은 어렵지만, 교육과정과 1,2학년 ‘바른생활’․‘생활의 길잡이’, 3,4학년 1학기 ‘도덕’․‘생활의 길잡이’에 드러난 전통윤리교육에 대한 관점을 분석할 때,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전통윤리교육이 보다 원리적․심층적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적 도덕교육론 정립, 동서양 도덕교육론의 균형 잡힌 시각 제시, 교육과정 구성과 교과서 집필에 있어서 전통윤리교육전공자들의 적극적 참여, 전통문화 내지 동양사상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활용 등에 주의를 기울여 전통윤리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아울러 초등학교 전통윤리교육을 위해 요구되는 과제로는, 18개 가치덕목의 선정 기준과 원칙 마련, ‘서양윤리와 동양윤리’․‘현대윤리와 전통윤리’의 조화를 위한 적용 원리 마련, 전통윤리의 본질과 가치를 현대사회에 적합한 내용으로 구성, 기본적인 태도와 몸가짐․예절 등은 ‘바른생활’ 교과에서 완전학습을 통해 습관화, 전통 가치의 다양한 활용, 미래사회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대비, 현대사회 제반문제에 대한 대응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