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도덕교육의 방법론적 정체성은 윤리학적 접근 중심의 도덕과수업에서 찾을 수 있다. 윤리학적이라는 표현을 내용적 측면에서 보면 철학의 제영역들 중 하나를 지칭하는 종개념이지만, 방법론적 측면에서 본다면 철학적 방법을 공유하는 유개념이다. 따라서 윤리학적 접근을 방법론적 측면에서 보면, 이는 곧 철학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윤리학적 접근 중심의 도덕과수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철학교육을 참조하면서 함께 논의될 수 있다. 어린이에 대한 철학교육과 도덕교육을 함께 논의한 선행연구들은 어린이 철학교육을 중심으로 도덕교육과의 관련성 및 적용 가능성, 일반적 방법론의 도입 필요성 및 그 적용에 초점을 둔다. 본고는 이러한 선행연구들의 성과를 수용하면서, 어린이 철학교육을 중심으로 도덕교육을 조절하기보다는 도덕과수업에 어린이 철학교육을 동화시키는데 초점을 둔다. 이는 어린이에 대한 철학교육이 독립된 교과로 편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도덕과수업을 위해 철학교육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어린이 철학교육을 활용한 도덕과수업을 제안하기 위해, 본고에서는 초등학생의 윤리적 탐구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어린이 철학교육 텍스트 『노우스(Nous)』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먼저, 도덕과 교육과정의 내용요소와 어린이 철학교육 텍스트의 주요주제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노우스』를 활용하여 ‘나는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을까?’라는 내용요소를 윤리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구성한 도덕과수업안을 예시한다. 예시된 수업안을 통해 윤리적 접근 중심의 도덕과수업을 위한 어린이 철학교육 텍스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어린이 철학교육 텍스트를 도덕과수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용요소와 주요주제 간의 관련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본고는 어린이 철학교육 텍스트 전체에 대한 분석 및 도덕과 교육과정의 전체 내용요소에 대한 교수방안을 제안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