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지금의 한국 사회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대학의 입시 비리, 기업의 경영권 불법 승계 등 여러 비도덕적인 문제들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부정부패, 비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도층에게 있어서 올바른 가치관의 내면화가 필요한데, 이러한 가치관을 참된 선비정신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조선시대에 형성되고 실천되었던 선비정신은 조선시대 이상적인 인간상이었을 뿐 아니라, 한 시대 인간이 걸어가야 할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선비정신은 흘러간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병든 현대화를 치유하고 올곧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정신유산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우리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고의 목적은 명재 윤증의 선비정신과 현실 대응을 검토하고, 어떤 내적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가, 또 선비정신의 성격 내지 특성은 무엇인가를 살펴보는데 있다. 또한 선비정신의 내용과 특성을 밝히고, 명재 윤증의 수양론을 통해 21세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선비정신의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윤증에게 있어 선비의 도는 관직에 나아가서는 경세의 실질이 있어 구체적으로 나라와 백성에게 유익함이 있어야 하고, 물러나서는 학문과 교육을 통해 후세의 모범이 되고 정신적 교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책임자이며 지도자였다. 물질문명이 지배하고 있는 오늘을 사는 지식인들은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 부활시킴으로써 혼탁한 사회의 정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식인들의 도덕성이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 사회의 정의구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증의 애민의식에 바탕을 둔 선비정신은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다. 우리 사회의 정의구현에 앞장서야 할 지식인들마저도 물질지상주의에 빠져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올곧은 선비정신의 내면화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