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를 풍미했던 스토아 사상이 오늘날 심리치료, 상담이론, 행복 론, 윤리론, 사회이론, 인성교육, 자기 계발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필자도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스토아식 영혼 훈련법’이라는 마음공부 개념을 이 글에서 제시한다. 이 글은 필자가 스토아 영혼 훈련법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필자 스스로 개발한 작업 가설의 일종에다가 스토아 사상가, 특히 에픽테토스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사상 의 일면들을 실어서 스토아 스타일의 영혼 훈련법 개념을 제시하는 시도다. 즉 필자가 스토아 영혼 훈련법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설정한 청사진의 일종을 그 기초적 수준 에서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주제 면에서 스토아의 자연관, 인간관, 윤리관 등을 관통하는 이 작업은 영혼 훈련법을 통제의 이분법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그것과 직간접으로 연결 된 상술한 주제들을 엮어 재구성한다. 통제의 이분법이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 각자에 게는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통제하고, 통 제할 수 없는 것은 통제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는 존재론이자 규범론이다. 이 정식 혹은 규 범을 제대로 알고 지키면 삶과 마음이 건강하고 풍요롭지만, 그렇지 않고 그것을 모르고 역행하면 삶과 마음이 병들어 피폐해진다. 후자를 피하고 전자를 추구하는 차원에서 실천 하는 것이 영혼 훈련(혹은 마음공부)이다. 그리고 이를 스토아의 사상을 필자의 방식으로 재구성해서 제시하고 있는 것이 스토아식 영혼 훈련법이다. 이것은 한편에서는 프로소케 와 프로하이레시스로 이루어지는 일반론과 다른 한편에서는 프로하이레시스를 세분화한 욕구 훈련, 동의 훈련, 충동 훈련, 상상(력) 훈련, 초월/엑스터시 훈련이라는 다섯 가지 각론으로 이루어진다. 논문의 말미에서는 이 스토아식 영혼 훈련법의 특징이 규정되고 그 적용법이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