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현대 책임윤리에서 공동체의 책임문제가 중시되는 이유를 살펴보고, 도덕적 행위의 주체를 자율적인 의지를 가진 인간에게 한정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윤리학의 입장을 벗어나 공동체의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분석함으로써, 공동체를 도덕적 행위자로 규정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공동체를 결합체와 집합체로 구분하여 각각에서 제기되는 책임의 유형과 문제를 고찰하여 구성원에게 분배될 수 있는 도덕적 책임과는 다른 공동체 자체의 도덕적 책임이 있음을 규명하였고, 집합체와 결합체의 성격에 따라 공동체의 행위에 제기되는 도덕적인 책임문제의 성격도 다르게 제기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 분배될 수 있는 책임에 대한 디자인이 필요하며, 구성원들에게 분배될 수 없는 책임은 구성원 전체에 의해 공유되는 책임으로 간주되어야 함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