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장자 철학에서 인간이 만물 간에 苦境에 처하게 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았다. 한 가지는 인간과 만물 간에는 본래 가치상 차이가 없으나 인간 마음속에 「成心」이 생겨 인간이 우주의 진상을 바르게 인식 하지 못함으로써 서로간의 옮고 그름의 시비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成心」은 인간의 마음을 安寧 상태로 유지할 수 없게 하여, 인간이 만물 간에 苦境에 처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 다른 한 가지는, 장자 철학에서는 개개인의 마음이 「不動之心」한 원시신화적인 「至德之世」를 이상적인 세계로 여겼는데, 사회정치적인 원인에 의해 「仁義道德」을 제창하여 인간의 마음 상태를 「攖人之心」으로 조성하였으니, 이는 인간과 만물의 이상적인 관계를 해치게 되는 원인이면서도 인간과 만물 간에 苦境에 처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인간이 이런 苦境의 처지를 벗어나 만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장자 철학에서는 인간이 사물을 인식할 때, 사물의 본질 그 자체로만 인식해야 만물 간 가치상의 차이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고, 또한 장자는 「萬物為一」의 관념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장자 철학에서 「萬物為一」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한 가지는 만물을 인식함에 있어서 모든 사물 간에 가치적인 차이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객관적 존재로서의 「萬物為一」이다. 객관적 존재로서의 「萬物為一」에는 세 가지 측면에서의 「萬物為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인간과 만물 간의 「性」의 同然性과 만물을 생성하고 변화를 추동하는 추동자의 동일성, 또 한 가지는 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에서의 「萬物為 一」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들이 사물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만물을 대할 때, 만물 간에 진정으로 「萬物為一」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