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내편을 중점으로 나타나고 있는 知에 관한 사상을 고찰하고, 배움으로 익힌 지식으로서의 小知가 초래하는 문제점들을 갈등의식과 우환의식의 측면에서 비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장자가 제시한 大知의 이론을 정리하고 있다. 知는 마음에 物이 작용하여 小知로 되기도 하고 道가 작용하여 大知로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에서 物化ㆍ轉化의 이론은 예외적으로 物의 작용이면서도 大知가 된다. 심 내면에 이미 편견으로 자리하고 있는 成心이 大知로 향하는 길을 차단해 버려 인간은 小知안에서 우환의식과 갈등의식을 느끼며 살아간다. 成心이란 이미 학습으로 인하여 物의 이름뿐만 아니라 性質이나 特性이 心속에 고정관념으로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죽음과 고통스런 감정 등은 두려운 것이고 이런 두려움으로 인하여 우환이 생긴다. 결국 인간의 우환은 生死문제로, 是非에 대한 갈등은 인간의 疏通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런 인간이 겪는 우환과 갈등을 극복하기위해 장자는 小知가 아닌 大知를 깨닫는 삶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장자는 大知로 향하는 방향제시에 道를 사용한다. 道는 수양하여 길러지는 것이며 장자의 道는 自然이다. 자연이란 저절로 그러함으로 만물의 운행원리이다. 그 원리는 無私하고 公平하다. 또한 자연의 원리를 아는 것이 天理이고, 천리를 깨치는 것이 바로 自然의 公인 것이다. 장자의 道가 心속에 자리하여 이미 들어있는 성심을 다 제거하고 大知를 깨닫게 되면 삶을 자유자재 할 수 있다. 大地를 앎으로써 천균과 양행을 이루게 되고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는 無待한 삶을 얻을 수 있다. 거기서 얻어지는 虛心이 人間과 道를 합일시켜 遊心으로 나아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