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인의 삶과 행동을 이끌고 규정하는 한국인의 가치관과 한국적 가치의 탐구에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통시적 관점에 근거한 한국의 전통가치와 미래 한국사회에 요구되는 미래 지향적 가치를 살펴보고, 양자 간의 소통과 융합의 맥락에서 한국적인 핵심 가치의 일부를 재구성하고자 했다. 본 연구의 방법론으로 인문치료적 접근을 원용하였는데, 이는 한국적 가치의 원형과 변용(변형), 더 나아가 왜곡된 지점을 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전망 속에서 한국적 가치를 재구성하는 데 친화력이 있다고 보았다. 본 연구에서 일심(一心)을 한국적 가치의 원형 중 하나로, 화(和)와 효(孝)와 충(忠)을 한국적 가치의 재정립 사례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한국인의 심층의식에 뿌리내린 ‘일심’은 불성(佛性)이자 유교의 인(仁), 동학의 동귀일체(同歸一體) 등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그것은 한국인을 하나 되게 하는 문화적 유전자로 간주될 수 있다. ‘화’의 가치는 타자와의 올바른 관계 맺기라는 원론적 의미로부터 시작하여 사회 공동체와의 관계, 더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에서 상생과 조화의 원리로 기능할 수 있다. ‘효’의 가치는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의 근본이자 공부와 학문의 출발점이며,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 원천으로서 효는 사상과 이념과 종교를 넘어선 인간관계의 근본 원리이다. ‘충’의 가치는 자신에 대한 성실, 맡은 일에 대한 충실, 올곧은 태도, 올바름과 공평함, 불의에 대한 저항, 나라사랑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