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예술, 특히 회화작품의 경험과 자연 경험 간의 관계가 갖는 몇 가지 함의들을 규명해 보고자 한다. 우선 우리는 회화적 경험에 기초를 둔 자연경관에 대한 지각 경험이 갖는 문제점들을 미학 이론적(2장), 도덕적(3장) 그리고 형이상학적(4장) 맥락에서 하나하나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비판적 고찰을 충실히 따르다 보면, 회화적 유비에 기초한 자연에 대한 지각은 자연에 대한 미적 감상에 있어서 사실상 매우 ‘부적합한’ 태도로 비쳐질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마지막(5장)에서 예술 감상, 특히 회화적 감상이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 감수성을 증진할 수도 있음을 주장함으로써, 예술 감상과 자연 경험 간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서술하려는 현대 자연미학의 주된 시각에 일정 정도의 수정을 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