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후설 현상학은 제일철학적 철저주의의 이념에 의거하여 절대적 근원성의 해명을 추구한 철학이다. 이에 따라 후설 현상학이 궁극적으로 밝혀낸 절대적 근원성은 바로 선험적 주관성의 생생한 현재이다. 이 선험적 주관성의 생생한 현재는 모든 시간을 구성하는 근원시간화로서의 선시간적 근원성이다. 다시 말해 생생한 현재는 최초의 시간화인 자기현재화로서의 자기시간화를 통한 선험적 주관성의 시간적 자기구성의 가능 근거로서 궁극적으로 기능하는 근원자아이다. 이뿐만 아니라 생생한 현재는 모든 대상성을 시간위치적으로 시간화된 시간객체로서 구성하는 선험적 주관성의 시간적 대상구성의 가능 근거로서 궁극적으로 기능하는 근원자아이다. 이러한 생생한 현재는 시간화된 이후에야 비로소 성립하는 선험적 주관성의 현상학적 자기반성의 가능 근거로서 궁극적으로 기능하는 선반성적 자기동일성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생한 현재는 시간화 이전의 선시간적 근원성으로 인해 결코 반성적으로 대상화되어 파악될 수 없는 절대적 익명성을 지닌다. 따라서 이러한 생생한 현재는 반성적 자기의식의 인식론적 자기관계로써 이해될 수 없고, 선반성적 자기의식의 존재론적 자기관계로서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