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무아의 심리학의 가능성과 무아의 심리치료적 함의를 불교철학적 관점과 서구의 기초심리학적 관점에서 기술하고자 한다. 불교철학적 관점에서 무아는 오온무아, 제법무아, 연기무아로 볼 수 있다. 오온의 비실체성은 제법의 비실체성으로 나아가고, 이는 상호의존적 관계성과 운동성으로 나아간다.BR 기초심리학적 관점에서 무아는 인지적 무아, 정서적 무아, 행동적 무아, 성격적 무아로 볼 수 있다. 실체적 사고, 이분법적 사고, 분별적 사고, 희론적 사고, 당위적 사고, 나 중심사고는 인지적 무아에 반대된다. 정서적 무아는 비실체적 정서, 비집착적 정서를 말한다. 행동적 무아는 즉비의 논리에 기반한 행동이고, 자비희의 행동으로 귀결된다. 성격적 무아는 성인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BR 이러한 무아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무아의 심리치료 또는 무아상담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다. 각각의 오온에 대해서 무아의 일의적 적용, 무아를 포함한 삼법인의 인정, 관계성과 상호의존성의 인식, 명과 관의 중요성 인식, 처계라는 감각과 공간의 비실체성과 역동성은 무아상담적 함의라고 할 수 있다. 서구심리학의 자아는 만들어진 것이고, 변화하는 것이고, 자아와 무아는 동일한 지평에 존재하는 않는다는 것도 무아상담적 함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무아의 심리학은 무아의 관점에서 심리학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근원적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