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모리스는 그의 논문 “Descartes’ Natural Light”에서, 지성을 ‘power of conceiving’ 과 ‘power of cognition’((vis cognoscens 혹은 puissance de connaitre)으로 구분하 고, 후자만을 데카르트의 자연의 빛으로 간주한다. 그는 그 근거로 『철학의 원리』 1부 30 항, 정신지도규칙 의 제12규칙 그리고 『성찰』의 제3성찰의 몇몇 문장들을 제시한다. 그 래서 이렇게 규정된 자연의 빛에 의해 인식되는 공통개념의 진리성은 애당초 데카르트적 의심에서 배제되어 있고, 그는 이러한 의미에서 데카르트가 악순환에서 자유로울 것이라 고 주장한다. 나는 데카르트적 악순환에 관한 그의 주장을 긍정한다. 그러나 모리스와는 달리, 나는 제3성찰에서 공통개념(notiones communes)과 관련된 자연의 빛은 인식력 (vis cognoscendi) 혹은 이해력(vis intelligendi)이 아니라 자연적 충동(impetus naturales)과 짝을 이루는 ‘지적 본능’이며, 데카르트는 이 본능을 제3성찰에서 신의 존재 증명을 시도할 때 공통개념의 진리성의 보증자로 끌어들였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