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푸코 후기 철학에 중심 주제인 ‘자기 배려’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다. 아쉽게도 ‘자기 배려’에 대한 전체 내용은 푸코의 때 이른 죽음으로 완전한 채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자기 배려’에 대한 문제의식과 쟁점 주제들의 파악은 후기저작인 『쾌락의 활용』, 『자기 배려』, 그리고 꼴레주 드 프랑스 강의안에서 파악은 가능하다. 이 글은 그러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먼저 ‘자기 배려’는 자기 지배의 관리법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곳에서 자기 지배의 관리법은 자신의 삶 전체에 대한 배려이고, 삶의 일상적인 활동을 건강과 도덕의 문제로 삼으려는 배려이다. 따라서 관리법의 일반적인 배려는 구체적 삶의 영역에서 자기 지배의 양식화로서 나타난다. ‘자기 배려’는 개인이 자신을 윤리적 주체로 인식하고 구성하는 실천적인 과정으로서의 존재의 기술이다. ‘자기 배려’에서는 주체의 윤리적 성찰과 훈련이 필요한데, 그러한 실천으로서 ‘자기 연마’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자기 연마’는 주체에게 발전시키고 완성해야 할 실천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서 대표적인 것이 ‘자기에 대한 전념’과 ‘자기로의 전향’이다. 이것들은 자기 내부에서 사유를 검토하고 반성하는 작업을 말한다. ‘자기 배려’의 진실 접근 방식으로서 ‘파르헤지아’가 있다. ‘파르헤지아’는 자기 자신에게 자기의 진실을 말하는 주체의 구성과 타인에게 참된 담론을 전승하기 위한 기술적 절차를 의미한다. ‘파르헤지아’는 말하는 자와 듣는 자, 그리고 담론형성 과정의 순간을 배려하는 행위이다. ‘자기 배려’에서는 자신을 변형시키기 위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데, 그것을 실현시키는 기술로서 ‘파르헤지아아’가 필요하다. 자유롭게,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함으로써 주체의 윤리성은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