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불교의 모든 경전의 분류는 십이부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문학적 표현 방법이다. 「이세간품」의 교설은 모두 문학적 갈래에 속한다는 것을 전제로, 제Ⅱ장에서는 12분교와 문학과의 연관성을, 제Ⅲ장은 「이세간품」에 보이는 12분교의 문학적 특징을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를 도출해보면 첫째, 십이분교는 십이부경, 십이분성교, 십이분경이라 이명하며, 서술형식 등에 따라 삼장의 불교 경전을 12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불교의 총칭이다. 십이분교는 수다라․기야․수기․가타 ․우타나․인연․비유․본사․본생․방광․미증유법․ 논의가 있다. 둘째, 십이분교의 정의에 대한 언급은 부처님의 원음이라 할 수 있는 초기경전인 잡아함경·부파불교·초기 대승경전인 화엄경의 「십무진장품」등까지 전승된 교설로 모든 불교경전의 교설에까지 상용된 경전서술의 표현방법이다. 셋째, 문학과 십이분교의 절점은 일상적인 문학적 표현방법을 불교에선 12가지 항목의 갈래로 조금 더 세분화했다. 문학이 우리 삶에 대한 표현이라면, 불교교설 또한 우리 삶에 대한 내용을 본질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상통한다. 12분교는 불교의 심오한 교설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표현방법론으로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십이분교는 문학과 깊은 접점 관계에 있다. 넷째, 「이세간품」에는 12분교 전체 항목이 드러나진 않고,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십이분교는 9종류로 ①수다라②응송③수기④풍송⑤자설 ⑥비유⑦본생⑧방광⑨미증유법이다. 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수다라와 운문, 풍송이다. 다섯째, 화엄수행 단계인 52계위 등에서 주로 사용된 수사법은 철학적 의미와 언어형식인 은유적 표현과 비유와 강조법 등이 혼용되었다. 이러한 수사적 표현을 통해본 「이세간품」의 핵심은 보살도의 실천을 총괄함에 있다. 이것이 보혜의 물음에 보현이 2천 가지로 대답한 요지이며, 이것은 곧 12분교가 화엄수행의 52계위 함의를 발현한 맑고 강직한 마음을 상징적으로 금강보주와 바다 등의 문학에 비유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