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尤庵 宋時烈 先生(1607-1689)은 조선 후기의 巨儒이다. 조선 후기 이후 우암의 영향력은 실로 巨大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영향력이 실로 거대한 우암을 연구함에 어느 것을 主旋律로 삼아야 할 것인가? 우암은 孔子 → 朱子 → 栗谷의 도통의식을 가지고 栗谷을 존숭하였고 연구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학문적 성취는 그가 27세시 생원시의 답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입장은 그의 일생을 통해 변화가 없다. 그렇다면 우암은 20대에 학문이 완성되어 변화가 없는 학자인가? 필자는 이에 대한 것을 검토하기 위해 우암 미발관의 변천을 검토해 보았다. 그의 미발관을 검토해 보고 다음과 같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그의 이학관의 기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첫째, 27세 이전에 형성된 토대가 일생동안 작용을 한다. 둘째, 문헌에 대한 끊임없는 객관적 접근을 시도한다. 셋째, 부단하게 사유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토대’란 위에서 말한 율곡계 성리학을 말하고, 문헌에 대한 끊임없는 객관적 접근이란 그 핵심은 ‘주자의 사유궤적에 대한 추적’을 말한다. 이 두가지 바탕 위에 정치한 사유를 진행하여 부단한 절충과 선택을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우암의 학술이 정태적인 학술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태적인 학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암의 주자학 연구에 대한 근저에는 연보학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미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우암도 대체의 확립이란 기초위에 變動不居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우암이 주자를 연구하는데 사용하였던 방법을 현재의 학자가 우암을 연구함에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 방법의 기초는 우암연보에 대한 실증적 연구로부터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