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도덕교육은 필요한 덕들이 조화롭게 형성되어 있는 ‘유덕한 인격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유학에서 ‘성인’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것과 부합하고 있다. 이러한 성인이 되기 위한 옛 선인들의 공부는 곧 도덕교육이다. 옛 선인들이 어떤 책을 가지고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했으며,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찾아보는 노력은 곧 우리가 현재 이루고자 하는 도덕교육의 실마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덕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본 연구는 이러한 측면에서, 유학(儒學)을 중심으로 우리의 사상과 전통문화와 관련된 고전을 운용하여 초등 도덕과 교육에서 덕교육을 효율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고자 한다. 동양의 고전 속에 녹아 있는 도덕적 요소들은 교육과정에서 이루려고 하는 바람직한 인간을 만드는 데 있어서, 내용을 풍부히 하거나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함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도덕적 주체로서 도덕적인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는 전통 유가의 덕교육적 목표는,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행동적 측면의 결과로 완성된다. 유가의 윤리적 실천덕목들 간의 긴밀한 연관성은 바로 실천인으로서의 도덕주체가 다양한 현실 생활 속에서 전개하는 종합적인 윤리적 생활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전통 윤리를 현실에 맞게 설명하고 운용한다는 것은, 물론 비판적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이러한 초보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우리가 현실에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