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인간의 도덕적 향상을 허용해야 하는지의 문제는 신경과학 시대에서 우리가 직면한 대표적인 윤리적 쟁점 가운데 하나이다. 도덕적 향상에 관한 대립적 입장은 생명보수주의와 초인본주의의 양 극단으로 분류된다. 생명보수주의는 인간의 도덕적 향상이 결국엔 인간다음과 인간 본성을 파괴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이와는 달리 초인본주의는 인류의 도덕적 향상은 더 나은 삶의 영위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생명보수주의는 인간 본성의 내재적 가치를 주장하지만, 초인본주의는 인간 본성은 문제가 많으므로 개선을 필요로 한다고 본다. 이에 이 논문에서는 초인본주의의 기본 개념과 철학, 초인본주의에서의 도덕적 향상 논리 및 생명정치학적 입장에 대하여 살펴본 후에, 초인본주의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초인본주의에서의 도덕적 향상 논리가 지닌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인간의 도덕성은 기술적 개입이 아닌 도덕교육을 통해 함양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