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전우는 유학은 性을 근본으로 하는 학문이고, 心을 근본으로 삼는 학문은 이단이며, 반드시 心은 性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유학에서 性을 근본으로 삼는 이유는 性은 純善한 형이상자로 無爲하여 가변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有爲한 형이하자로 有善有惡하여 惡으로 흐를 가변성이 내재되어 있는 心은 근본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중용』을 해석하면서 크게 두 가지 특징으로 나타난다. 첫째, 그는 『중용』은 도학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도학이란 道 즉 性을 學하는 학문으로 유학의 본령이 性에 근본함을 밝힌 학문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중심 사상인 ‘心本性’이 자신의 사견이 아니라 유학의 본령임을 입증하는 입장에서 『중용』을 해석한다. 둘째, 그는 『중용』에 나오는 주요 개념들에 대해 그것이 무위한 것인지 유위한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한다. 그는 유학의 道를 후세에 전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여겼다. 자사가 당시에 이단에 의해 도학이 失傳될 것을 걱정하여 『중용』을 지은 심정으로, 그도 유위한 心을 理로 여기거나 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단에 의해 도학이 실전될 것을 걱정하는 심정으로 『중용』을 재해석한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