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명백히 ‘신학’적 주제들의 대전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을 ‘철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관점과 방식을 발견하고자하는 시도로서, 이는 결코 『신학대전』이 그 자체로 토마스 자신이 이해하는 ‘철학’의 의미에서 ‘철학적 저술’임을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는 신학적 저작인 『신학대전』이 하나의 특수한 ‘철학 체계’를 특수한 방식으로, 신학과 분리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포함한다는 것을 보이려는 것이다. 토마스는 ‘거룩한 가르침’으로서 『신학대전』의 필요성과 성격을 설명하면서 ‘철학’의 한계를 설정한다. 그렇지만 철학의 한계를 넘어서는 ‘거룩한 가르침’은 동시에 철학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아들이며, 철학의 원리를 토대로 진행함으로써 철학을 자신 안에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