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아파트 공동체’를 ‘마을 만들기 운동’의 한 유형으로 이해하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이론적⋅실천적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글은 ‘치안과 통치’, ‘인정’, ‘공동체와 장소’, ‘거버넌스 마을과 계쟁의 마을’이라는 몇 가지 개념 쌍을 주요 분석 도구로 채택한다.BR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논의를 담고 있다. 이글의 2장은 현대 프랑스 철학자 자크랑시에르(J. Rancière)의 개념들에 입각해 한국의 아파트 건설사를 ‘치안’과 ‘통치’의 관철과정으로 규정한다(2). 이 글의 3장은 ‘인정’ 개념을 통해 아파트 공동체의 가능 조건을 철학적으로 탐색한다. 공동체주의자 찰스 테일러(Ch. Taylor)의 논의로부터 아파트 공동체 형성을 위한 조건들을 추출한다(3). 이 글의 4장은 아파트 공동체를 마을 만들기 운동의 한 유형으로 이해하고,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마을 만들기 운동의 현황과 전망을 아파트 공동체와 관련지어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이 글은 마을 만들기 운동의 실천적 방법론으로 자리 잡고 있는 거버넌스(Governance) 개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마을 만들기 운동에 대한 활동가들의 진단을 참조하여 마을 운동의 향방을 가늠해 본다.(4). 이상의 논의를 통해 이 글은 아파트 공동체의 활성화 방안으로 ‘유동적 공동체’와 ‘사건적 주체’라는 두 가지 개념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