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니야야는 지각을 ①‘감관과 대상과의 접촉으로부터 일어나는 지식, ②언어표현 불가능한 것, ③잘못이 없는 것, ④확정을 본성으로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에 대해서 디그나가는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본고는 지넨드라붓디의 해당 복주 중에서 ①과 관련된 감관도달설 검증 이전까지의 ①~④에 관한 내용을 번역 및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우선 니야야가 ②와 ③를 각각 소유복합어와 격한정복합어로 해석하고, 전자는 대상과, 후자는 지식과 관련짓는 것은 모두 타당하지 않다. ④의 ‘확정’과 ‘본성’에 있어 확정은 ③에 대한 중복 표현이고, 명칭 등과의 결합에 의한 결정이기에 ②와 모순한다. 한편 ‘본성’은 자성과 결과라는 주장에 대해서 본성이 지식의 본성일 경우, 지각의 정의가 주제 속에 없는 오류가 발생한다. 또한 지식의 결과는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않기에 지각의 결과와 다른 것이 되기에 배척된다. 지넨드라붓디는 이와 같은 문법적 분석에 의거하여 다르마키르티의 ‘능변의 비존재’라는 개념에 의해서 니야야의 지각의 정의에 대한 총체적 오류를 결론짓는다. 그는 불교인식·논리학의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8세기 경의 탈 다르마키르티 경향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