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데 키리코의 ‘형이상학적 회화(Pittura Metafisica)’에 나타난 니체의 철학적 인간상에 관한 고찰이다. 초현실주의의 선구자인 데 키리코는 니체의 철학을 기반으로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형이상학적 회화’를 창조한다. 니체의 디오니소스적 정신과 영원회귀, 위버멘쉬는 은유의 방식을 통해 데 키리코 특유의 회화적 형식으로 재탄생한다.BR 데 키리코의 형이상학적 회화의 방식이란 눈에 보이는 표면적 세계 이면에 존재하는 수수께끼와 미스터리를 품은 세계의 발견이자 재현이다. 데 키리코에게 회화의 진리란 이성과 관습을 통한 기억으로부터 멀어지는 방식을 통해 성취될 수 있다. 이것은 원근법의 파괴, 데페이즈망 기법, 마네킹의 형상, 건축적 주제의 반복 등의 형식을 통해 달성된다. 이는 바로 니체의 철학적 인간상, 즉 영원회귀와 디오니소스적 인간인 위버멘쉬를 함의한 회화적 외침이다. 하나의 진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순적이고 비합리적 상황에 대한 긍정과 자기극복을 형이상학적 회화 속에 함축하고자한 데 키리코의 의지는 바로 힘에의 의지를 포함한다. 니체와 데 키리코의 방식은 논리적 인식에 맞서 진실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진정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인간학적, 존재론적 물음에 대한 성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