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에서는 성인유정무정 논쟁을 중심으로 위진 현학에서 감정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논쟁은 위진 시대의 주요 논쟁 중의 하나로 감정의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핵심 논의들을 담고 있다. 그것은 하안과 왕필 사이에서 비롯된 이후로 위진 명사들의 주요한 논의거리였으며, 하안의 성인무정설은 이후 곽상에 의해 본격적인 체계를 갖추게 된다. 따라서 먼저 성인의 감정에 대한 하안, 왕필, 곽상의 논의를 살펴본다. 다음으로 이러한 분석과 함께 다른 현학자들의 논의를 참고하여 큰 틀에서 감정에 대한 위진 현학의 전반적인 이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은 이들의 감정 논의가 그들 자신의 이론 체계에서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현대의 감정 논의 속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재해석될 수 있는지와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